중기청으로부터 조합 설립 인가 받고 추진사업 검토 중

다양한 물류기능을 수행하는 물류 전문기업들의 협동조합이 조만간 활동을 개시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진일)은 지난 8월 9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조합이 추진할 사업의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8월 22일 서울 마포에서 개최된 협동조합 설립인가 보고회에서 조합 이사장인 김진일 해우지엘에스 회장은 “현재 조합이 수행할 사업들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9월 중 행정절차를 마치고 9월 26일 조합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조합 활동에 타당한 사업 아이템이 정해지면 이에 맞는 상근조직을 구성해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은 상적 유통과 물적 유통을 포괄하는 단체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시키는 작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협동조합의 성격을 갖게 된다. 특히 조합은 창고와 운수업 등 다양한 물류기능을 혼합한 협동조합으로서, 전국을 사업영역으로 하는 전국 조합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약 50개 조합원 회원사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으며 향후 500개 조합원을 확보할 계획인 조합은 특히 금융, 표준화, 알선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협동 업무를 수행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합이 검토 중인 사업은 다양하다. 우선 물류공동단지 조성과 관리, 운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함국물류사업단’ 조성을 모색 중이다. 한국물류사업단은 물류협동조합이 출자한 마케팅전문회사로,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산하조직이 될 것이다. 전국의 타 협동조합이나 협·단체와 연합해 품목별 도매시장을 개설 지원하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특히 조합은 농수산물 유통 시장에 관심이 많다.

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물류유통의 공동화와 효율화를 지원한다는 한국물류사업협동조합은 이 밖에도 e-marketplace를 통해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비즈니스를 매개하는 조직이 된다는 구상이다.

김진일 이사장은 8월 22일 설립인가 보고회 인사말을 통해 “농산물 물류 수요가 많다”면서 “지자체나 농협 등과 제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산품 등 제조물품의 유통단체와 물류를 접합시키는 한편, 한전 등 정부 투자기업의 물류를 공동으로 대행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물류단지 조성사업에도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김진일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화물자동차 구입시 할부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성우 기자, soungwoo@k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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