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수출업체·농가 등 상대 화물 유치 총력

전라남도는 일본으로 향하는 호남·충청권 등의 수출화물이 광양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을 이용할 때보다 반값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수출 농어가와 기업을 운영하는 화주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그동안 호남·충청권 등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거리가 먼 부산항을 이용해왔으며, 전일이나 당일 오전 8시까지 도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지난 1월 광양항에서 일본 시모노세키항으로 카페리 운항이 시작되면서 호남·충청권의 경우 산지에서 가까운 광양항을 이용할 경우 오전에 수확한 농수산물도 선적이 가능해져 신선도 유지는 물론 요금도 부산항과 동일요금으로 책정, 부산항까지 이동하는 물류비를 줄일 수 있어 대일본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광양항과 부산항의 시모노세키 간 물류비(1TEU당)를 비교 해보면 전남 서부지역은 광양항 이용 시 32만원인 반면 부산항 이용 시 63만원이나 되고 광주권은 광양항 25만 원, 부산항 60만 원, 전북권은 광양항 35만 원, 부산항 60만원, 대전권은 광양항 30만 원, 부산항 60만 원 등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 개통된 전주-광양고속도로 이용 시 전북이나 충청권 물류비는 부산항에 비해 반값으로 가격 경쟁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1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회의실에서 도내 수출업체, 수출농가, 시군 및 지역농협관계자등을 비롯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항 수출물량 유치 설명회를 갖고 수출물량 확보에 적극 나섰다.

설명회에 참석한 수출농협 관계자들은 일본과의 지리적인 이점을 통한 광양항의 경쟁력에 공감을 표하고 광주전남수출농협협의회에서도 적극적인 광양항 이용 의사를 밝혔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대일 카페리 운영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광양항을 통해 수출하는 신선농산물에 대해 수출물류비를 상향 조정 지원하고 4월부터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가까운 타 시·도 농수산물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유치상담을 추진, 수출물동량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일본 동북부지방 대지진 여파로 관광객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광양비츠호의 일본 기항지인 시모노세키항은 우리나라 수출·입 관문으로 화물통관 절차가 매우 빨라 수출 여건이 좋아졌다”며 “도내 농수산물은 물론 수도권 등에도 일본 수출 화물이 광양항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 등과 함께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조기 활성화해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일본 간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은 “1만6천 톤급으로 여객 600명, 화물 200TEU를 적재할 수 있으며 광양항-시모노세키, 모지 간을 매주 3회 운항했으나 최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지난달 27일부터 한시적으로 주 2항차를 운항 중으로 광양 출발은 일요일, 목요일 이며 일본 출발은 수요일, 토요일이다. 수하물 수속은 출발 당일 오후 5시까지 도착한 화물은 모두 선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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