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 부실공사 의혹제기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지난 달 23일 오후 3시 경에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신월리 우성냉장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4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콘크리트의 하중으로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콘크리트 더미에 매몰됐던 인부 서모(59)씨가 다음날 오전 6시 경에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다른 인부 8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중이다.

이번 사고는 시공사가 공사비를 줄이려다 일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물류센터 설비 전문가 A씨는 “거푸집이 무너진 것을 보면 시공사가 공사비 절감을 위해 빔 간격을 더 넓히거나 저가 자재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공사가 물류 센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하중 설계를 잘못하는 등 시공이 잘못되는 사례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질적인 저가 입찰과 일정 단축 요구 등의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한 위험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2005년 G사의 물류센터 붕괴 사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시 천장 작업 중 구조물이 떨어져 인부 9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었다. 경찰은 시공지침서나 현장감독 없이 부실 공사를 해 사고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성냉장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3,400여㎡ 규모로 지난해 3월 말부터 시행사인 ㈜우성냉장이 KD건설에 시공을 맡겨 신축 중이었다. 경찰은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되어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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