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4만6949대 기록 국내 1위 도약

평택항이 전국 30개 항만 중 자동차 처리실적 국내 1위로 올라섰다.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서정호)는 2010년 한 해 동안 자동차 처리량이 94만6949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기아자동차의 수출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자동차는 2009년 48만7624대에서 지난해 58만8654대를 수출하면서 평택항의 국내 1위 도약을 견인했다. 한편 2009년 65만9649대를 처리한 데 반해 지난해 28만7300대가 더 늘어난 배경에 대해 수입차의 눈에 띄는 증가도 실적 향상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2010년 자동차 처리 현황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기아 58만8654대, 현대 9만3098대, 쌍용 2만9687대, 대우 355대 등으로 집계됐다 수입차의 처리실적은 더욱 놀랍다. 2009년 2만2218대에서 2010년 7만1171대를 처리하며 220% 급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해 연간 수입차량 등록대수가 9만562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입차의 80% 가까운 차량이 평택항을 통해 들어온 셈이다.

2010년 평택항에서 처리된 수입차 브랜드별 처리대수는 비엠더블유(BMW) 1만8814대,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1만7311대, 폭스바겐(Volkswagen) 6천930대, 토요타(Toyota)와 렉서스(Lexus) 6천855대, 아우디(Audi) 5천167대 등으로 집계됐다.

서정호 사장은 “올해부터 배후물류단지의 물류기업이 본격 가동되면 처리실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인도하기까지 검사와 관리를 해주는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 건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9년까지 울산항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고 말하고 "올해에는 100만대를 돌파하며 우리나라 최대의 자동차 수출입 물류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평택국제자동차부두(PIRT) 김학수 대표이사는 "올해 수입차의 처리실적이 1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의 주요 수요처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도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고객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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