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윤영선)은 8일 부산항과 거제항, 인근해역에서 활동할 40톤급 두모진호와 묄렌도르프호 등 세관선 2척에 대한 취항식을 열었다.

부산세관 세관선은 1878년 우리나라 첫 세관인 두모진해관(현 부산 동구 수정동지역)의 명칭을 따 두모진호로, 거제세관 세관선은 우리나라 초대(1883년~1885년) 총세무사를 지낸 독일인 묄렌도르프를 기념해 묄렌도르프호로 명명했다.

선박명은 기존 관세청 고유일련번호를 따른 부산313호 등 선박국적증서상의 세관선명과는 별개로, 최초의 세관순시선인 광제호 이후 30여 년 만에 세관선 고유호칭을 되찾게 됐다.

두모진호 등은 처음으로 공개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했으며 관세청은 향후 세관선 개명작업을 지속 추진해 신조 세관선 뿐만 아니라 기존 세관선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명명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배치된 세관선은 물분사로 추진되는 워터제트(Water-Jet) 추진기를 장착하고 최대속력 약35.5노트(시속65.7km)로 고속 항해가 가능하다. 수심이 낮은 해역이나 어망이 많은 곳에서도 항해를 할 수 있어, 해상 국경감시 가능지역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관세청은 이번 고속 세관선의 취항으로 외국무역선에 대한 신속한 입출항 절차 수행과 원거리 해역에서의 국경감시 능력을 더욱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관세청은 전국 16개 항만세관, 20개 항구에 세관선 37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울산세관 소속 경남388호를 최우수 세관선으로 선발해 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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