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관세청이 선정한 2010년 수출입 7대 키워드 내역이다.

 

2010년 수출입 7大 키워드

1. 중국 무역의존도 심화
2010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 對 中 수출. 2010년 對 中 수출은 전년대비 34.8% 증가한 1,169억불로 전체 수출의 25.0% 차지. 특히 최근 10~12월 3개월 연속 월 100억불 초과. 홍콩 등 제3국 경유 수출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중국 비중은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 한·중 세관당국간 무역통계조정회의 개최 결과(2010년4) 2009년 중 제3국을 경유하여 중국으로 수출된 금액은 228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2010년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중국의 생산 확대로 자본재 수출 증가로 연결되며 전체 수출 견인. 2010년 자본재 수출은 전년대비 41.1%나 증가, 소비재 ·원자재는 각각 35.3%, 24.5% 증가.
* 주요 품목별 2010년 수출 증감율(전년대비)
액정디바이스 42.0% 반도체 82.0% 자동차부품 42.1% 석유제품 46.4% 반도체제조장비 210.8% 승용차 80.1% 

시사점
우리나라 수출입의 높은 對 中의존도는 한국경제에 위협요인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할 것임
중국산 수입품 가격상승으로 촉발되는 ‘차이나플레이션’ (Chinaflation, 중국발 인플레이션)에 대비.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국의 물가상승이 우리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결국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효과. 對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대표품목 대상 시뮬레이션 결과, 국내 물가에 선행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남

농산물은 국내산 비출하시기에 중국산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영향
공산품은 국내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산에 의존하는 자전거는 시차를 두고 직접적 영향을 미쳐 현 추세를 볼 때 새해 가격상승 예고, 반도체는 2010년부터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약화

중국은 내수 육성정책으로 향후 세계의 생산기지(made by China)에서 ‘소비시장’(made for China)으로 전환 예상. 가전제품·자동차 등 내구소비재와 화장품·귀금속 등 고가 소비재 對 中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 현 자본재 위주 수출구조에서 탈피, 부가가치가 높은 소비재 수출산업 육성 필요.
2010년 對 中 수출비중 : 소비재 5.6% 원자재 33.4% 자본재 61.0%

중국에 대한 과도한 수출입 의존은 중국의 긴축, 위안화 절상, 인플레이션 등에 한국경제가 취약성을 보일 수밖에 없어, 인도, 브라질, MAVINS(말레이시아,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신흥 성장국가 시장을 적극 공략할 필요

2. FTA 체결효과 가시화
2010년 기 발효된 FTA 체결국과의 교역성과는 수출 711억불(33.8%↑), 수입 597억불(30.2%↑)로 무역흑자 114억불 달성. 對 세계 교역액의 약 15% 차지, 향후 발효될 EU와 미국 교역실적을 포함하면 35%로 급증. 2010년 새로이 발효된 인도(43.1%↑), 정착단계인 칠레(32.3%↑), 선박 수출이 급증한 EFTA(79.3%↑) 수출증가가 돋보임

발효권역별
칠레 수출은 32.3% 증가한 29억불, 수입은 35.7% 증가한 42억불을 기록하였으며, 구리가격 상승 등으로 적자폭은 확대 (4억불↑). 우리 수출기업의 FTA 활용률이 95% 이상으로 정착단계이며, 즉시철폐품목이었던 승용차(81%↑)·화물차(94%↑), 2009년 철폐품목인 경유(54%↑)가 선전. FTA 발효 후(T-1(2003)~T+6(2010)), 수출은 470%, 수입은 298% 증가하며, 동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141%, 수입 138% 증가를 상회

EFTA는 유럽재정위기에도 불구, 수출증가율이 79.3%로 큰 폭 확대, 무역적자폭도 완화(4억불↓). 선박(114%↑, 원래 무관세)이 전체 수출액 비중의 84% 이상을 차지하며, 상위 20개 수출품 모두 무관세 또는 즉시 관세철폐 품목 아세안 수출은 29.8% 증가한 532억불, 수입은 29.5% 증가한 441억불로 91억불 무역흑자 시현. 상위 4개 교역국인 베트남(35.1%↑), 인도네시아(48.2%↑), 태국(42.7%↑), 말레이시아(41.5%↑) 수출이 모두 크게 증가.

석유제품이 최대 수출품으로 33.1% 증가한 83억불 수출, 금(261%↑)·철강제품(106%↑)·합성고무제품(84%↑) 등 관세혜택(무관세)이 존재하는 품목이 급증. 자동차(부품)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은 민감품목에 해당하고, 관세철폐기간이 장기간·점진적인 관계로 발효 3년차 가시적 수출성과가 미흡한 편

인도와 2010년 1월 FTA 발효 이후 수출은 43.1%나 증가한 115억불로 사상 최대치 기록.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이 29.6% 증가에 머문 반면, 증기보일러(357%↑·관세율12.5→10.9%), 가열·조리기계(374%↑·관세율12.5→0~10.9%)가 큰 폭 증가. 자동차 부품은 다수 품목이 양허 제외 대상.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세인하로 연괴(405%·관세율 3%→0%), 아연괴(268%·관세율 3%→0%), 알루미늄괴(417%, 관세율 0.5~1%→0%) 등 자원 품목 수입액 급증

3. 반도체 · 휴대전화(스마트폰)

반도체
2010년 반도체는 단일품목 500억불 이상 수출(515억불)을 기록하며 선박 등을 제치고 최대 수출품목으로 등극. 2010년 수출상위품목 실적 순위 (단위:억불,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HS성질별 기준) ①반도체 515 (66.0%↑) ②선박 477 (11.4%↑) ③화공품 475 (29.8%↑) ④철강제품 378 (26.6%↑) ⑤승용차 318 (41.9%↑)

스마트폰·태블릿PC 등 IT제품 시장 확대로 수출단가와 물량 모두 크게 상승한 것이 수출급증의 주요인. 수출단가는 2009년 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하였고, IT제품 주요 생산지인 중국·대만·미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 반도체 평균 수출단가 ($/kg, 메모리반도체 기준) : 1,428 (’08년) → 1,578 (’09년) → 3,182 (’10.상) → 3,587 (’10.7월) → 2,345 (’10.12월)
* 2010년 반도체 주요 수출대상국과 증가율(전년동기 대비) : (중국) 116% (홍콩) 79% (미국) 59% (대만) 55%

휴대전화(스마트폰)
2009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스마트폰 열풍에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효자품목인 휴대전화 실적은 부침을 겪음. 2008.11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세(전년동월대비)를 끝내고, ’10. 10~12월 3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 기록. 2010년 휴대전화 수출액은 ’09년 181억불 대비 16% 감소한 약 153억불. 휴대전화 수입액도 국내 스마트폰 열풍을 반영하여 2010년 약 15.7억불 기록, 2009년 4.1억불 대비 282%나 증가

4. 무역흑자 사상 최대 달성
2010년 무역수지는 2009년 404억불을 넘어 사상 최대인 417억불 흑자 기록, 2년 연속 400억불 초과. 계절적 요인(연초 효과)으로 일시적 적자를 기록한 1월 실적을 제외하면 2009년2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일년만에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탈피하여 ‘경기회복형 흑자’ 구조로 전환. 수출입이 동반 급증한 가운데, 세계경기 회복과 제품경쟁력 향상으로 인한 수출액 증가폭이 수입액 증가폭 보다 커 전년보다 흑자폭 증가

수출은 6년만에 가장 높은 전년대비 29%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0년 한국경제 6% 성장의 일등공신 역할 수행. 수입은 10년만의 최고증가율인 32%를 기록하며, 투자·소비 등 국내경기회복을 반영

對 中·對 日 무역수지 규모가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역상대국별 흑자와 역조구조 심화. 2010년 對 中 흑자규모는 전년보다 165억불 증가한 451억불, 對 日적자규모는 86억불 증가한 363억불, 對 중동 적자규모도 유가상승으로 147억불이나 증가. 중동·일본·독일 등으로부터 원자재·부품을 수입하여 제조 후,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 수출하는 교역구조에 기인

우리 경제규모(GDP)대비 경상수지는 ±4%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나, 무역수지는 최근 2년 연속 4% 초과하는 수준. 제조업과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무역수지가 경상수지 규모를 직접적으로 좌우하며 외환시장에 영향. 최근 2년간 큰 폭의 무역흑자는 우리나라 외환건전성에 기여한 동시에 환율하락 요인으로 작용

5.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
곡물원자재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수입가격은 올 한해 고공행진. 원당가격은 5월에 고점을 찍은 다음, 하향조정 후 다시 반등하여 12월에 2009년 1월 대비 62% 상승. 옥수수와 밀 수입가격은 2009년 1월 이후 하향 안정화 지속. 다만, 최근 11월 이후 도입가격 상승 전환여부 주목

원당가격은 설탕가격을 경유해 과자와 당류 소매가에 영향. 밀(제분용) 도입단가가 '09년부터 하락한 상황에서도 원당의 도입단가 상승이 과자·당류 등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 특히 최근 11월부터는 원당과 밀 도입단가가 재상승하는 가운데 7월부터 상승이 본격화된 설탕과 과자·당류 소비자물가에 영향 우려

금속원자재(비철)
주요 비철금속 모두 상승세 지속. 2010년 4·5월 일시 하락세 전환 이후 7월부터 재반등, 특히 12월에는 모두 고점을 형성하며 상승세 지속

희토류 수입 동향
지난해 희토류 수입량은 3,287톤 규모로 2009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2005년 이후로 보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2005대비 증가폭55.8%). 주요 희토류 수입단가는 2005년에 비해 크게 상승 (2005 → 2010, $/kg) * 세륨그룹 5.6 → 6.3 산화이트륨 31.2 → 132.8 기타 희토류는 14.6 → 214.7

비철금속의 수입가격 상승은 관련제품 생산자 물가 상승 유발 →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에 부담을 줄 전망. 전체 비철금속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40%)하는 동(銅) 수입가격은 동제품 국내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직접적 영향

에 너 지
원유 수입가격은 2009년 1월 보다 크게 오른 상태(약 94%↑)에서 2009년 12월부터 소폭 등락 유지하다 최근 10월 이후 상승세 지속. 반면 가스는 2009년 1월 이후 하향 안정화 상태 유지. 2010년 일별 원유 도입단가와 휘발유 가격 추이를 보면, 5월 10일을 기점으로 상승·하락구간으로 구분되며, 최근 10월 30일을 기점으로 재상승하는 모습

원유 등 화석연료(에너지)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의 약 1/4이나 차지하며, 유가 향방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영향을 받음. 2008년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비중은 28.4%까지 상승하며 무역적자 133억불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새해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부담은 물론, 무역흑자 규모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 원유 가격이 소비자물가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지속적인 원유 도입단가 모니터링 필요

6. EU 재정위기
우리 2대 수출권역인 EU지역으로의 수출은 2010년 535억불로, 주요 교역국 가운데 가장 낮은 14.8% 증가에 그침. 월별 수출증감률 추이를 보면 재정위기가 불거졌던 연초와 연말 수출실적이 부진한 경향

EU내 권역별 수출실적을 보면, 재정이 불안한 남·서유럽 수출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
* 2010년 권역별 수출증감률(%, 전년동기대비) 남유럽(PIGS) : 증가폭4.7 서유럽 : 15.5 동유럽 : 27.7
* 2010년 주요 국가별 수출증감률(%, 전년동기대비) (영국) 46.4 (독일) 20.7 (스페인) 7.3 (프랑스) 3.4 (아일랜드)

증가폭10.3 (그리스) 증가폭60.6

품목별 EU 수출실적을 보면, 무선통신기기·석유제품·선박은 부진, 반도체·승용차 등은 선전. 2011년 對 EU 수출은 독일을 제외한 남·서유럽 지역의 재정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여부가 중요변수가 될 전망

7. 환율 절상 속 수출선전
2010년 원·달러환율은 전년보다 100원 이상 하락한 평균 1,156원. 2009년 원·달러 평균환율(1,277원) 대비 10% 하락. 주요국 통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최저치 기록 후, 2010년 5월까지 꾸준히 상승하였다가 하락.
하반기 다시 절상하는 모습(2010년 환율변화는 비교적 안정적)

2010년 원화가치 상승에도 불구, 수출액은 물론 물량과 원화환산 수출액까지 모두 증가하여 우리제품의 국제 경쟁력 과시
* 수출물량(십만 톤) : (2009년) 1,471.2 → (2010년) 1,626.6 (10.6%↑)
* 원화표시수출액(조원) : (2009년) 457.3 → (2010년) 535.4 (17.1%↑)

다만 최근 하반기 환율 변동에 수출량이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2011년 환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